최하나 감독, 정수정 주연의 영화 <애비규환>이 지난 11월에 개봉하였습니다. 영화관 역사상 최악의 비수기에 여성 서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것이 우연은 아니라서, 씁쓸하고 복잡한 감정이었네요. 개봉 주에 영화를 보고 온 피베리 님은 이런 소감을 전했습니다. “뭔가... 모르겠어요. 왜 이렇게 찜찜한 지 일주일 동안 곱씹다가 좀 화난 상태에요...
넷플릭스로 공개되며 화제가 된 영화 <콜>을 보았습니다. 처음으로 넷플릭스 파티를 써 보았는데요. 처음, 첫날, 개시, 이런 것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첫 작품으로 이걸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. 도대체 전종서라는 배우가 어떻길래? 점점 궁금해지던 찰나에 이다혜 기자님마저 전종서 배우 얘길 하니 안 볼 수 없었어요. 같이 본 피베리 님...
22시 29분. 마트가 닫기 전 와인을 사러 나가려던 참에 전화가 왔다. 연락처가 있는 것도 잊었던 고등학교 동창 남자애의 이름 석 자가 떴다. 미쳤냐? 육성으로 내뱉으며 종료 버튼을 눌렀다. 보통 불편한 전화가 오면 진동을 끄고 상대가 끊을 때까지 버티는데 바로 통화를 거절한 것은 나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. 너랑 말 섞지 않겠다는 뚜렷한 의지를. 그 ...
11월의 첫 번째 주말, 드디어 <델마와 루이스>를 보았다. 90년대 미국 영화의 낡은 색감과 컨트리 음악도 좋았고, 간만에 깔깔 소리 내 웃기도 했다. 꼭 보겠다고 마음을 정한 영화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나 리뷰도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. 오랫동안 기대했던 이 영화 역시 두 여자의 유쾌한 로드 무비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. 그러나 영화를 보고 ...
좋아하는 음식을 물으면 별 망설임 없이 떡볶이라고 한다.떡볶이랑 피자요. 떡볶이랑 빵이요. 돌아가며 대답하지만 ‘떡볶이랑 아구찜’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.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나를 키운 몇 할은 바로 아구찜일지도 모르겠다. 아구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은 노란색 뚜껑의 동그란 반찬통이다. 우리 가족은 소 자를 시키면 늘 삼 분의 일 정도가 남았다. 그걸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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